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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가장 어리석은 생각 12가지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종목을 최저가로 잡으려 하는 것은 마치 수직 강하하는 칼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그 칼이 땅에 닿아 꽂혀서 잠시 흔들리다가 고정될 때까지 잡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속하게 떨어지는 주식을 잡으려 함은 필연적으로 칼날 쪽을 잡게 되므로 고통스러운 경악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아마추어, 전문가 할 것 없이 자진해서 이야기해오는 주가의 움직임에 대한 항간의 설명을 들어보면 자주 놀라게 된다. 우리는 치료약과 기상예보 분야에서는 무지와 미신을 극복하는데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오늘날 우리는 흉작이 옥수수신의 탓이라고 하면 비웃게 되었으며, “피타고라스와 같이 영리한 사람이 어떻게 구겨진 침대시트에 사악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을까?”하고 의아해 한다. 그렇지만 우리들 역시 슈퍼볼과 주가는 모종의 관련을 지닌다는 설을 기꺼이 믿고 있다.

 대학원시절 여름방학기간에 일한 피델리티를 오가는 동안 느낀 것인데 피타고라스가 침대에 관해 그랬던 것처럼 가장 명석한 교수들 조차도 주식에 대해서는 백지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그 때부터 나는 하나같이 오도된 채로 일반 대중들에게 전해 내려온 수많은 설들을 끊임없이 들어왔다. 신화적이며 잘못된 개념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여기서는 몇 가지만 들어 보고자 한다. 즉, 사람들이 주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어리석은 생각들을 12가지로 추려보았는데 나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그것들을 씻어버리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여기에 제시한다. 어떤 것들은 상당히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1. 떨어질 만큼 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질 리가 없다.

 좋은 말이다. 폴로라이드의 주주들은 주식 값이 143달러의 최고시세에서 1/3쯤 떨어진 후 꼭 이 같은 말을 되풀이 했으리라 본다. 우량주라는 평판을 지니 견신한 기업이었던 폴라로이드의 이익이 저하되고 매출이 부진해졌을 때조차 많은 사람들은 주가가 정말로 얼마나 과대평가되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이 만큼 내려갔으니 더 이상 떨어지진 않겠지”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키는 한편, “좋은 종목이란 언젠가는 돌아오는 법이야”라든가, “주식시장에선 인내심을 가져야 돼”, “좋은 종목에서 미리 겁먹고 빠져나가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등의 자기 위안을 하기에 바빴다.

 폴라로이드 주식이 100달러로, 그 후 90 달러로, 또 다시 80달러로 내려감에 따라 이러한 말들은 투자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나 은행의 포트폴리오 담당부서에서 말할 것도 없이 되풀이 되고 있었다. 그 주식이 75 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점점 수가 줄어들었을 게 틀림없다. 마침내 50 달러로 내려 않았을 때는 폴라로이드 주식을 계속 보유해온 사람들만이 그런 말을 입에 담고 있었을 뿐이다.

 ‘더 내려가지 못한다’는 설을 믿고 폴라로이드 주식을 새로 산 사람들은 폴라로이드 주가가 사실상 더 하락했기 때문에 대다수가 틀림없이 그 결정을 후회했을 것이다. 이 유명한 주식은 1년 내에 143달러에서 14달러로 떨어졌으며, 그 때 가서야 “더 내려갈 수 없다.”는 말이 들어맞게 되었다.

 주가가 원칙적으로 어디까지 내려 갈 수 있는가를 말해주는 법칙은 없다.


 2. 바닥시세로 잡을 수 있다.

 바다낚시는 투자자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지만, 낚시 바늘에 걸리는 것은 대체로 어부 자신이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종목을 최저가로 잡으려 하는 것은 마치 수직 강하하는 칼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그 칼이 땅에 닿아 꽂혀서 잠시 흔들리다가 고정될 때까지 잡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급속하게 떨어지는 주식을 잡으려 함은 필연적으로 칼날 쪽을 잡게 되므로 고통스러운 경악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오름세로 돌아서는 종목을 고르려고 할 때, 그 주식이 너무나 많이 떨어져서 이제는 올라갈 때가 된 것 같다는 식보다는 좀 더 합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아마 당신은 그 회사의 사업이 회복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를 살펴본 결과 그 회사의 주당 순현금은 11달러이고, 주식은 14달러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최저가로 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 보통 어떠한 종목이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기 전에 한 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출렁이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은 2년 내지 3년간 지속되며, 어떤 때는 더 오래가기도 한다.


3. 이미 오를 만큼 올랐는데, 어떻게 더 오를 수 있겠는가?

 만일 나 스스로 “이 주식이 어떻게 더 이상 올라갈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20배나 올라 있던 쓰바루 주식을 사려고 마음 먹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업 내용을 조사해 본 결과 쓰바루는 아직도 싸다는 것을 알고 그 주식을 사서 7배의 이익을 남겼던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주가가 얼마만큼 올라갈 지에 대해 미리 한계를 정해서는 안되다는 것이다. 업체영업상황이 여전히 좋고, 이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 내용에 변함이 없는데도,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라고 해서 그 주식을 무시할 이유는 없다. 고객들에게 일단 두 배만 남으면 팔기를 권하는 주식전문가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생전가야 10루타 종목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필립 모리스나 쇼니스, 매스코, 맥도날드 또는 스톱 앤 숍과 같은 주식들은 해마다 “더 이상 오를 수 없다”는 일반의 예상을 깨뜨려 왔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어떤 주식이 10배가 올라가고, 어떤 주식은 5배가 올라갈 것인지 예측할 능력은 결코 없다. 나는 그 업체의 영업내용만 건실하다면 언젠가는 들어맞아 짜릿한 기분을 느낄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식들을 가지고 있다. 회사의 성공이야 그다지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그 회사가 발행한 주식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다. 나는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능력을 높게 평가해서 스톱 앤 숍 주식을 샀었는데 기업 내용이 계속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급성장종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4. 고작 3달러짜리 주식인데 손해 봐야 얼마를 보겠어?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상당히 자주 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 스스로도 그렇게 말해 본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 아마 주당 3달러짜리 주식이 눈에 띄면 “50달러짜리 주식보다 훨씬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50달러짜리 주식이든, 1달러짜리 주식이든 간에 그것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종이쪽지로 변하게 되면 어쨌든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이 바닥에서 2년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이 주당 50센트가 되는 경우라도 사정은 크게 다를바 없다. 주당 50달러에 산 투자자들은 투자액의 99%를 손해봤지만, 주당 3달러에 산 사람이 83%를 손해봤다고 해서 나을 게 뭐가 있는가?

 요는, 주가가 하락한다면 불량한 저가주는 불량한 고가주와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43달러짜리든 3달러짜리 주식이든 값이 영(0)으로 떨어지면 투자금액을 모두 잃게 된다. 어떤 가격에서 구입하든 간에 종목선택을 잘못하면 손해를 입게 되며 궁극적으로 100% 동일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3달러가 싼 값이라는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손해봐야 얼마를 보겠는가?”라고 말하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5. 언젠가는 결국 회복된다.

 사람들은 RCA가 회생할 것으로 애기했지만 65년이 지난 후에도 결코 살아나지 못했다. RCA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기업이었다. 존스맨빌 역시 회생하지 못한 세계적인 명성의 기업인데, 석면 소송에 제소당하고 있어 회생할 가능성은 아직 너무 불투명하다. 그 회사는 나비스타가 한 것과 꼭 마찬가지로 수억만 주의 물타기 증자로 이익을 흐려 놓았다.

 그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그렇지 중소 규모의 덜 알려진 업체들이 이 바닥에서 자취를 감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업체가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나 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 스스로도 이들 주식에 투자해 보았을 지도 모른다. 수천 개의 파산 업체들, 예전의 번영을 되찾지 못해 유명무실화된 업체들, 최고시세에서 훨씬 밑돈 저가로 넘어간 업체들을 감안하면 “언젠가는 회복된다.”는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는 볼 수 없다.

 건강관리기관, 플로피 디스크, 이중뜨개 편명, 디지틀 시계 및 이동식 주택 등의 주식도 여태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6.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

 영업상황이 약간 악화된 주식에 대해 더 이상 악화될 리가 없다고 믿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향이다. 1981년 미국에는 4,520개의 유정굴착시설이 있었으나 1984년에는 그 숫자가 2,200개로 줄어들었다. 그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믿고 석유업종 주식들을 사들였다. 그러나 그 후 2년이 흘러갔지만 가동되고 있는 굴착시설은 686개 밖에 남지 않았으며, 요즘에 와서도 여전히 1,000개도 채 못 되는 실정이다.

 최고 성수기였던 1979년 화물수송업의 물량이 9만대 분에 달했으나, 1981년에는 최저 4만대 분으로 뚝 떨어져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수치는 지난 17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서 어느 누구도 더 이상 나빠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1982년 1만 7,000대, 1983년 6,000대로 계속 위축되어 왔든 것이다. 이로 인해 한 때 활력있던 산업에서 90%의 주가하락이 벌어진 사실은 아연실색할 일이다.

 어떤 때는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곤 하지만, 어떤 때는 어둠의 정점 바로 직전이 제일 어둡곤 한다.


7. 10달러까지 회복되면 팔겠다.

 나의 경험으로는 한번 짓밟힌 주식은 결코 팔기로 마음먹은 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10달러로 되오르면 팔겠다.”라고 말하는 순간 그 주식이 9달러 80센트 바로 밑에서 여러 해 비틀거리다가 4달러로 내려앉고 1달러로 곤두박질치는 꼴을 당할 운명에 놓일지도 모른다. 이같이 아주 뼈아픈 고통은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 동안 내내 당신은 오르지 10달러가 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내부의 어떤 목소리 때문에 원치도 않는 투자 상황을 견뎌야만 하는 것이다.

 이른 유혹에 빠질 때마다, 나는 그 주식의 보유량을 늘릴 만큼 그 업체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즉시 팔아야 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다짐하곤 한다.


8. 걱정할 게 없어, 안정주는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으니까

 안전위주의 투자자들에게 공익사업 전기, 가스, 상하수도, 교통기관 등의 주식은 손해볼게 없는 주식이라는 사고가 2대에 걸쳐 뿌리를 내려왔다. 이러한 주식들은 안전보관용 금고에 넣어두면 걱정할 게 없고 그 배당이익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핵문제 및 서비스 요금기저 문제들이 발생함에 따라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같은 주식들은 80%나 손해를 보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갑작스럽게 에디슨은 하락한 이상으로 또 다시 올랐던 것이다.

 값비싼 핵발전소 설비로 인해 경제적 문제 및 규제 등의 골치 아픈 일들이 발생하자 소위 안정주로 알려졌던 주식들이 주택금융산업이나 컴퓨터 주식만큼 기복이 심하고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되어 버렸다. 10배 이익종목 또는 10배 손실종목이었거나 또는 그렇게 될 수도 있는 전력회사 주식들이 지금도 존재한다. 공익사업 주식을 선정하는 데 있어 옳았느냐 여부는 얼마나 운이 따랐는가 또는 얼마나 신중했는가에 달려있으며 이로 인해 큰 손실을 보든지, 큰 이익을 얻든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로운 상황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재정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으로 쓰라린 고통을 겪었을 것이 틀림없다. 소위 안전종목으로 알려진 퍼블릭 서비스 오브 인디애나, 걸프 스테이츠 유틸리스, 퍼블릭 서비스 오브 뉴햄프셔 등에의 투자가 무명의 신설 생물유전사업체에 모험투자를 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기업이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전망은 늘 변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잊어버리고 지내도 될 만한 주식이란 없다고 할 수 있다.



9. 무언가 터지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지겹다.

 터질 것이 확실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 그런데 만일 뭔가 근사한 일이 터지기를 기다리다 지쳐서 포기해 버린다면, 그 근사한 일은 아마 주식을 처분한 다음 날부터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빈손뿐인 팡파레라 부른다.

 머크 주식은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 좋은 종목이다. 이 회사는 1972년부터 1981년까지 연간 평균 14%의 꾸준한 이익 증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다음 5년간 주가가 4배로 올라갔다.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불행하게도 기다리는 데 지쳤거나 또는 어떤 행동을 취하기를 너무도 열망하여 머크를 처분했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 업체의 영업상황을 계속 주시했었다면 그들은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가가 움직이지 않을 때 나는 주식과 더불어 시간을 때우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커크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 나는 대개 주식을 소유한 후 3년이나 4년째에 대부분의 돈을 벌었다. 다만 머크의 경우에는 다소 기간이 오래 걸렸을 뿐이다. 어느 업체의 모든 것이 전부 좋고, 최초로 나를 매료시킨 사실이 변하지 않았다면 나는 인내를 가지고 보유함으로써 조만간 보상을 받게 된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수년간 주가 변동이 없는 것을 나는 ‘바윗돌의 심전도’라 부르며, 실제로 이것은 아주 유리한 징조이다. 나의 주목을 끈 종목의 챠트에서 바윗돌의 심전도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다음에 그 종목의 주가가 두드러지게 올라갈 것이라는 강한 암시를 받고 있다.

 자기 자신은 이끌리고 있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는 주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려면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다른 사람들이 옳고 자신은 틀렸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 내용이 유망할 경우 인내의 대가는 있기 마련이다.


10. 그 주식을 샀더라면 떼돈을 벌었을 텐데!!

 다른 사람이 벌어들인 소득을 자신의 개인적 손실로 간주하는 것은 주식투자에 있어 생산적인 자세가 못된다. 실제로는 완전히 미치게 될 수도 있다. 주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놓쳐버린 종목들이 더욱 많았음을 인식하게 되고 순식간에 당신은 수십억 또는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처럼 자신을 비난하게 된다. 주식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나서 주식시장이 하루에 100포인트씩 올라가면, 당신은 아침에 일어나면서 “나는 방금 1,000억 달러의 손해를 본거야”라고 중얼거릴 것이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에 있어 최악의 경우는 더 이상의 손해를 보지말자는 강박관념에서 사서는 안될 주식을 사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대체로 실질적인 손실로 끝나고 만다.


11. 이번에는 놓쳤지만 다음번에는 꼭 잡고야 말겠다.

 그 주식이 올랐으니 내 판단이 맞은거야, 혹은...

 그 주식이 내렸으니 내 판단이 틀렸어.

 주식투자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중 가장 큰 것 하나를 지적한다면 주가가 올랐을 때 그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흔히 주당 5달러에 매입한 것이 6달러로 올라가면, 그것을 산 것이 마치 자기의 똑똑함을 증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안주하려 든다. 물론 그런 경우 오른 가격에 재빨리 처분하여 상당한 이익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팔지를 못한다.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 자체로만으로도 투자가치가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결국, 주가가 내려가서 투자가 잘못되었음을 알 때까지 그 주식을 갖고 있게 된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사람들은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오른 주식은 갖고 있고 10달러에서 8달러로 떨어진 것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나서 자기 스스로 “성공주만 남겨두고 실패주는 정리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보란말이야, 두 달새에 20%나 올랐어. 진짜 성공주를 잡은거야”라고 하든가 혹은 “끔직하군, 두 달만에 20% 나 까먹다니.... 정말 잘못 골라 잡은거야”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주가와 전망을 혼동하고 있는데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한다. 20%의 이익을 바라는 단기매매자들이 아닌 한 그러한 단기적 팡파레는 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종목을 산 후 겪게 되는 주가의 등락현상은 다만, 동일 상품에 대해 더 또는 덜 지불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었음을 말해줄 뿐이다.



당신이 이 마지막 장에서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다음 사실들을 기억하기 바란다.


? 다음 달, 다음 해, 혹은 3년 뒤 언젠가 시장이 폭락할 때가 있을 것이다.

? 하락장은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폭락이란 곧 조정국면을 의미하는데 이때가 우량주를 싼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 1년, 심지어 2년간에 걸쳐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당신은 항상, 또는 대부분의 경우에 반드시 적중해야 할 필요는 없다.

? 주가가 급등해서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며, 기업 매수대상이 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큰 성과를 보려면 수개월로 힘들며 수년이 걸린다.

? 주식의 분류에 따라 위험과 수익은 각기 다르다.

? 당신은 대형우량종목에서 20~30%의 시세차익을 거듭하여 올림으로써 상당한 돈을 벌 수 있다.

? 주식가격은 흔히 가업내용에 상반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 수익의 방향 및 지속성이 투자성과를 결정할 것이다.

? 하나의 업체가 현재 잘 안된다고 해서 반드시 현재보다 더 악화되란 법은 없다.

? 가격이 올라간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이 반드시 옳았다고는 할 수 없다.

? 가격이 내려간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이 반드시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주나 월스트리트의 취급 비중이 큰 종목으로서, 시장 평균치를 능가하고 있으며 과대평가된 것은 곧 보합세나 하락세로 돌게 될 것이다.

? 평범한 전망을 가진 종목을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것은 실패를 부르는 길이다.

? 기업은 이유 없이 성장하지 않으며, 급성장종목이라고 영원히 그 추세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 어떤 주식이 비록 10배나 주가가 오른 종목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서 당신이 잃은 것은 없다.

? 주식투자에 대한 책임은 결국 당신 자신에게 있다.

? 고수익종목이라고 하더라도 기업 내용에 대한 계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어떤 주식이 영(0)으로 되면 그것을 사는데 얼마가 들었든 간에 그것을 사는데 투자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 기업 내용에 따라 종목을 신중하게 정리하고 교체함으로써 투자성과를 높일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기업 현실을 제대로 반영치 못하고 있는데 보다 나은 투자대상 종목이 나타나면, 투자대상을 교체하라.

? 유리한 종목이 나오면 투자액을 늘리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줄여라.

? 악재는 항상 존재한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항상 유의하라.

? “모든 여자에게 키스할 필요는 없다.” 나는 10루타 종목을 놓친 적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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